제발 너무 늦지 않기 푸른꿈일기 #002

 



세상 모든 색이 모여든듯한 학교 교정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뭐에 홀린듯 빠져든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러함에 있을 것이다.

무주 산골의 5월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화려하다.

지난주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3박4일 통합기행을 다녀왔다. 그래서인지 이번주 아이들은 더 건강해진듯하다.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의 하루하루는 사건들이 끊이질 않는다. 학교에 영 적응을 못하고 멀어져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저 찹찹하다. 우리가 주고픈 것은 한보따리인데, 그 보따리를 풀어놓지도 못하게 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답답함이 아니라 허탈하고 슬퍼진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였을까.

배움의 가치를 경험하지 못하는 청소들에게 사회는 따뜻하지가 않다. 그걸 너무 잘 알기에 그들을 향한 복잡한 마음이 밀려온다.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그들의 삶을 대신할 수 없기에 한계는 분명하다.

그들도 언젠가는 알겠지. 그 시간이 너무 늦지 않기를 선생으로 바랄뿐이다.

푸른꿈 일기#001

오랫동안 내 블로그를 잊고 있었다.  작년 5월부터니 거의 1년이었다.
푸른꿈고등학교에는 2023.7.1보터 근무하기 시작하였고, 오늘은 304일 되는 날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것은 나니를 먹을 수록 더 그런 것 같다.

여기에 온 후로 내시간에는 감사함이 80% 이상이다.

하루의 시작은 늘 그렇듯 5시반쯤 일어나, 동물가족을 챙기고(약 1시간 반) 청소하고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대략 7시에서 7시 10분사이다.

한시간 정도의 운전 시간을 의미있게 채우기 위해 좋아하는 것들을 준비해서 듣는다. 매일의 출근길 2시간을 영어공부를 하기로 했지만. 매일 그헐게 되지는 않는다. 오늘은 영어 팟캐스트 하나를 들었다. 그리고 요즘 영심히 듣는 것이 '월말 김어준'이다. 철학, 미술사, 만년필, 우리나라 고전소설, 과학, 등등 너무도 매력적인 이야기들이라 빠져 듣기 참 좋다.

일요일 다음날인 월요일은 조금 일찍 출근하여 애쓴다. 오늘은 8시10분 정도에 도착 했다.

오늘 할 일을 확인하고, 출근길에 사왔던 호두과자를 교무실에 가져다 놓고, 커피를 뽑고나서 갑자기 잊고있었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여기에 기록을 해야겠다.

게으름을 조금 멀리 떼어좋고 1학기 동안 기록을 성실하게 해보자.


이겼다. 2023-148

2023년 1월부터 5월18일 오전 10시까지

완산여고의 마무리에서의 경험은 그냥 쓰디쓴 맛이었다.

그러나 나의 교육철학과 학생에 대한 나의 기준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 받았다.

푸른꿈 고등학교로 빨리 가고싶다.


3월 첫날, 새벽의 다른 시작

 아, 벌써 3월이다.

3월1일 3:30분 부리나케 일어나서 주섬주섬 나갈 채비를 했다. 생각보다 30분 늦게 일어났기에 서둘러야했다. 

새벽공기는 차갑지 않았다. 계획한 것을 하기위해 집을 출발했다. 일을 끝내고 돌아오니 6시다.

계획했던 영어공부를 20분 정도 하고나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나서 동물가족들 아침을 준비하고 청소를 하고나니 8시다, 

너무 일찍 시작한 탓에 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 정도 다시 잠시 눈을 붙였다.

11시 딸아이와 함께 부모님댁에 갔다. 딸아이가 다시 인도네시아로 가지 전에 자주 찾아뵙고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오늘은 간단히 점심으로 떡국을 만들어 먹었다.

점심 후 딸과 함께 중앙시장에 갔다. 양배추, 고구마, 감자와 바나나를 사고, 강아지들을 위해 등뼈도 샀다. 시장에서 호떡도 사먹었다. 딸은 중앙시장이 처음이었다.

3시반에 세종으로 향했다. 동생이 다리수술을 하고 입원해 있는 유성 선병원으로 역시 딸과 함께 갔다. 올케와 조카인 준하도 병원에서 함께 만나 간단한 저녁을 먹었다.

오가는 차 안에서 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그저 좋다. 나보다 훨씬 어른스런 딸을 둔 나는 참으로 행복한 엄마이다.

집에 다시오니 7시. 빅데이터 학습을 위해 줌을 켰다.

일찍자야겠다. 내일은 늦지 않게 3시에 일어나야한다.




2월 10일 어떤 날이 될까


딸아이 남자친구(애이드리안)이 한국에 왔다 갔다(1.30~2.11) 오늘 아침 태현이와 애이드리안은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 머물다가 토요일에 떠난다.

사랑스런 짝이다. 즐거웠다고 하니 다행이다.

어제 푸른꿈고등학교 이사장을 만났다. 상황을 설명하니 호탕하게 웃으시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하시며. 완산여고는 잘 정리하고 푸른꿈에 집중해 달라고 하신다. 참으로 감사할 땨름이다.

내일 2월 10일(금요일)10시 중요한 결정이다.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나 결과가 그닦 밝지 않다. 그래도 싸워보자.

학교장으로서 나는 부끄러움이 없다. 최선을 다한 3년에 대해서는 한 톨의 후회도 없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나의 교육자로서의 소명은 흔들리지 않는다.

1월 마지막 날, 2023년을 계획하면서

새벽 공기는 영하여서 여전히 코 속을 자극하는 계절이지만 점심 때부터는 10도 가까이 올라 사뭇 봄같다. 

늘 맘에 걸리던 현관청소를 하였다. 신발장의 신발도 그동안 안신었던 것들을 골라냈다. 싸였던 더러움을 하나씩 하나씩 없에가니 마음도 정리되는 듯하여 기분이 좋다.

오늘이 벌써 2023년 1월 마지막 날이다.

한동안 풀어졌던 생활을 다시금 정돈 할 시간이다.

어제는 모처럼 박현정 샘과, 김은주 샘과 오후에 차를 마셨다. 만난지 한달이 넘은 듯하다. 여전히 자신에게 철저한 박현정 샘의 단아하고 건강해보이는 모습은 나에게 자극이되었고, 아름다운 은주샘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쓸데없는 말들도 함께하니 기분이 좋았다.

저녁엔 참으로 오랫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정말 오랫만에 땀을 뚝뚝 흘렸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이제는 나이든 중년. 미친듯 운동하던 30-40대를 보내고, 50대 이후부터는 운동이 심드렁해지고 있으니 몸도 결국 그 심드렁함을 따라 변하였다.

다시 뛰어야겠다. 하루에 2시간 정도의 운동은 꾸준히 해야한다.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새해 계획을 세웠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1월 마지막 날에 새해계획을 세운다.

1. 매일 5시 기상과 명상하기 ~ 10시 취침

2. 운동 하루 2시간(저녁 7시-9시)

3. 일주일에 1권 책읽기-1년에 50권

4. 헌혈 4회 이상 하기 (70전에 100회 하기)

5. 모든 학부모와 만나기

6. 하루 감사일기 쓰기

7. 영어공부 하루 1시간

8. 점심 식사 후 맨발 걷기

9. 소비생활 50% 이상 줄이기

10. 딸 아이의 결혼 준비하기

2023년 12월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자신이 되도록 하자. 

2023년 다시 글을 쓰며


 

모처럼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다, 지금 전북대학교 오스갤러리에 왔다.

3년만에 내 블로그에 와서 글을 쓴다.

완산여고 교장으로서 기록을 하지 않은 시간들을 되돌아본다.

설레임으로 시작한 시간과 안타까웠던 시간들.


앞으로 푸른꿈에서의 4년은 어떤 시간이 될지 상상해 본다. 다만 완산여고에서 경험을 통해 이번엔 어떤 학교생활을 해야할지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한동안 추웠던 기온이 오늘 오후엔 다시금 풀렸다. 곧 봄이 오겠지


제발 너무 늦지 않기 푸른꿈일기 #002

  세상 모든 색이 모여든듯한 학교 교정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뭐에 홀린듯 빠져든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러함에 있을 것이다. 무주 산골의 5월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화려하다. 지난주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3박4일 통합기행을 다녀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