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11년간...
그러니까 2008년도 12월부터 2019년도 12월까지 전주기전대학의 교수로서 대학의 비리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희망을 갖기도 했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면서 오랜 시간 "사학의 비리"를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싸웠습니다.
2011년2월에는 결국 대학 밖으로 쫓겨났고 2018년12월17일에 모든 재판을 이기고서(한 15번 정도 재판 했죠)나서 복직했지만, 실은 복직 후 1년이 제게는 제일 어두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되었습니다.

지역의 완산학원 소속의 완산여자고등학교의 교장공모제에 지원했고, 준비하고 소망한 바대로 2020년1월1일자로 임용되었습니다.

완산학원의 완산중학교와 완산여고도 결국 절대적인 권력의 이사장의 비리로 인해 2019년도부터 전북교육청 감사를 1년간 받았고 2019년 10월 전북교육청에서는 학교법인 완산학원의 이사전원을 임시이사로 파견하였습니다.

학교정상화과정에서 여고와 중학교 모두 외부 공모제 교장을 선출하였습니다. (완산중학교는 이동백 교장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대학 교육에 26년간 몸담았지만 고등학교 시스템은 대학과 많이 다릅니다.

1,2월은 학교 정상화 과정에서 정신없이 보냈고, 3,4월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이없는 학교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신나고 의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선생님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 매 순간순간 고민하고 할수있는 모든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선생님들은 저를 온전히 받기는 어딘지 어색한가봅니다. 그러나 선생님들도 조금씩 조금씩 변화 궤도에서 가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그런 노력이 정말 고맙고 소중합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을 제대로 모시고자 최선을 다하자고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보지않으려 노력합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을 하얗게 완전히 하얗게 태우려 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즐겁고 신난다는 것을 요즘 매일 매일 느낍니다.

완산여고는 전주에서 가장 행복한 공간이 될겁니다. 학생들의 성장과 쉽과 웃을이 가득한 곳이 될 겁니다.

2020,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제발 너무 늦지 않기 푸른꿈일기 #002

  세상 모든 색이 모여든듯한 학교 교정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뭐에 홀린듯 빠져든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러함에 있을 것이다. 무주 산골의 5월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화려하다. 지난주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3박4일 통합기행을 다녀왔...